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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학과

동문 인터뷰

[인터뷰] ‘고고학 연구원’ 오현지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고고학 이야기
등록일
2020-12-14
작성자
사이트매니저
조회수
1487

 


자기소개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천년문화재연구원에서 재직 중인 국사학과 11학번 오현지입니다.

 

직업소개

 

Q : 문화재연구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옛 사람들의 흔적, 생산물을 연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직업이 문화재연구원입니다.

 

Q : 문화재연구원의 직급은 어떻게 되고, 또 현재 직급은 무엇인가요?

A 문화재연구원의 직급은 보조원, 준조사원, 조사원, 책임조사원, 조사단장으로 나뉘고 그 중 준조사원입니다.

 

Q : 보조원에서 준조사원으로 올라갈 때 따로 필요한 경력이 있나요?

A : 경력은 현장으로 나간 일수와 실내작업 일수로 나뉘는데 3, 365*3년 해서 1095일을 채워야해요. 대략 4년에서 5년정도 걸린 거 같아요. 현장과 실내작업 일수를 합치는데 현장기간과 비례해서 실내작업기간이 인정돼요. 1년을 일해도 다 쳐주는 게 아니라 30일 나간 현장은 실내작업도 30일이 인정이 되는데 내가 나간 현장이 아니더라도 관련한 보고서 작업을 하면 그 현장의 기간만큼 실내작업 일수를 받을 수 있어요.

Q : 혹시 직급별로 업무가 다 다른가요?

A : 다 다르다고는 할 수 없어요, 다 똑같이 할 줄 알아야 되니까. 하지만 보조원보다 준조사원이 더 많이 알아야 되고, 준조사원보다 조사원이 더 많이 알아야 되고, 생각해야 되고, 또 자기가 지는 책임이 조사원보다 책임조사원이 더 크고요. 그리고 조사단장은 모든 걸 총괄할 수 있어야 되고요.

 

Q : 실례가 안 된다면 연봉을 여쭈어 봐도 될까요?

A : 연봉은 회사마다 달라요. 가장 좋은 것은 한국문화유산협회에 가면 각 연구원에서 올린 채용공고가 많은데 거기서 참고하면 됩니다.

 

Q : 문화재 연구원이라는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

장점 1 : 몇백년 전의 그 시절 사람들이 밟던 땅을 내가 직접 밟고 만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잘하면 역사서에 나올 법한 유적을 내 손으로 발굴할 수 있고 그런 곳에서 내가 일할 수 있고 그 유물들을 땅에서 나오자마자 내가 처음 만진다는 것, 그런 것들이 굉장히 명예롭다고 생각해요.

 

장점 2 : 현장과 실내 작업이 각각 반이에요. 현장에서 일할 때는 바깥공기를 쐬면서 일하고, 실내에서는 앉아서 사무실에서 일하기도 하고, 번갈아가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점 1 : 고학력을 요구하지만 몸도 힘들고 금액적인 부분도 대기업과 비교해본다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에요. 제일 힘든 일은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덥다는 것, 고학력이니까 편하게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석사 이상을 따도 몸이 힘든 직업이에요. 가끔씩 그런 얘기가 있는데 엄마 아이 손을 잡고 길을 가는데 누가 땅을 파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되는 거야 했는데 그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된다는 사람들을 대학원 석사 이상입니다.

 

단점 2 : 생리현상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어요. 가끔 화장실이 없는 현장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는 화장실을 덜 가기 위해 물을 최대한 덜 마시고, 이온음료로 대체하기도 해요. 또 여자다 보니까 월경 때가 많이 힘들죠. 가끔 현장이 애매하게 길면 약으로 미루기도 해요. 31팀으로 현장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미루기도 하는 것인데 현장에서도 많이 배려해주시죠.

 

단점 3 : 가끔 현장에서 초반에 제토를 하는 경우나 땅을 팔 때 시작을 굴삭기로 할 때가 있어 대형장비를 이용하는 위험이나 가끔 지형적으로 위험한 곳에서 일할 때도 있어요. 사용하는 장비들 자체가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기도 하고, 이용도구들이 대부분 삽, 곡괭이, 호미, 이런 것들인데 날카롭다보니까 다칠 위험이 있어서 항상 조심해야 해요.

 

Q : 지금 이 직업에 대해 만족도가 어느 정도 되나요?

A : 저는 만족합니다. 얼마나 만족하는지 퍼센티지로 말하자면 50%는 넘어요. 마음에 드니까 남아있겠죠. 자연에 나가서 냄새를 맡는 것도 좋고, 움직이면서 활동할 수 있는 것, 내 몸을 직접 다룰 수 있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쨌든 작은 집단이기 때문에 소소하게 사람들 만나는 것도 되게 재밌고요. 그래서 저는 만족합니다.

 

취업과정

Q : 취업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 우선 채용공고를 보고 원서를 제출을 해요. 그러면 그 원서를 보고 회사 내에서 1차적으로 서류심사를 하겠죠? 서류심사에서 통과하면 면접을 보고요. 그러고 나서 회사에 따라서는 시험을 보는 곳도 있는데 실측과 관련된 것으로 실측해보세요, 뭐 몇 분 내에 실측해보세요, 고배를 실측해보세요 같은 걸로 시험을 보기도 해요. 그런 것들이 끝나면 입사를 하게 되는 거죠.

 

Q : 선배님만의 꿀팁이 있으신가요?

A : 현직에 계시는 선배님과 소통하세요, 정보를 얻고 항상 궁금한 게 있으면 그때그때 물어볼 그런 사람을 곁에 두라는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인맥관리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Q : 고고학 쪽으로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실만한 서적이 있으신가요?

A : 기본적으로 고고학개론, 한국고고학강의는 읽어야 해요. 관련된 책이 많은데 진인진 들어가면 전문서적이 많은데 그 중에서 관련서적 찾으면 될 거예요. 토기관련된 토기사, 도자사도 읽어야할 것이고 건축고고학도 있으니까 그쪽도 읽어야 될 것 기본은 한국고고학강의, 반드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Q : 이 기억 그대로 다시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이 활동만큼은 꼭 해봤으면 좋겠다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A : 할 수 있는 거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 직종을 떠나서 대학생으로써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려봤으면 좋겠고, 저는 아쉬운 게 동아리 활동을 한 번도 못해봐서 그런 것도 답사동아리든 뭐든 동아리를 하면 좋을 것 같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취업프로그램도 내가 들어갈만 한게 있는지 미리 보고 들으면 좋을 것 같고 아니면 국제교류나 그런 프로그램들을 다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대학생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려요! 대학생할인, 등록금으로 할 수 있는 거 다 누리세요.

 

Q : 이 위에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 중에 딱 세 가지만 꼽아주세요!

A : 학생회, 그것도 나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토사관이랑 취업지원프로그램 정도? 꼭 해봤으면 좋겠네요.

 

Q : 선배님이 학교 재학 중이실 때 취업과정에서 학과나 학교에서 도움 받은 점이 있으신가요?

A : 사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학과 내에서 고고학으로 밀어준다던가 하는 것 자체가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나 학과의 도움을 받은 게 없습니다. 어쨌거나 자기 살길을 찾아서 자기 꿈을 쫒아서 간 저와 같은, 저보다 선배님들과 저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길을 터놓았기 때문에 지금은 학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현장실습도 그렇고 강의해주시는 선배님들도 있고, 그런 데에 일조를 한 데에 의의를 두고 있죠,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Q : 그럼 학교를 다니면서 학과에서 아쉬웠던 점,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것이 있나요?

A : 학과에서 다닐 당시에는 고고학쪽으로 밀어주는 게 없어서 아쉬웠는데 지금 계시는 분들은 그걸 이끌어주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Q : 앞으로의 선배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 목표라 하면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데 저도 이름을 한 번 남겨보고 싶어요. 그게 어떤 일이든 간에 열심히 연구를 해서 열심히 좋은 유적을 파서 뉴스에 이름이 나거나 연구를 해서 학회지에 내 글을 원고를 올린다거나 아니면 아예 별개로 글을 써서 작가가 돼서 이름을 남길 수도 있고 남기는 방법은 다양한데 어쨌든 한번쯤은 남기고 싶어요. 검색포털에 내 이름을 치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Q : 진급을 하기 위해서는 석사학위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재 대학원 진학 중이신지 그게 아니라면 대학원 진학 계획이 있으신가요?

A : 대학원은 아직 고민 중이에요. 대학원을 들어간다는 것은 내 논문에 대한 신경을 써야하다는 것인데 그 논문에 대해서 고려하는 중이라 대학원을 들어가지 않았고 아직 고민 중입니다. 석사학위 자체가 자격증화되는 추세라 고민 더 하다가 들어가거나 할 것 같아요.

 

Q : 만약 대학원을 들어가시게 된다면 세부전공은 어느 쪽으로 들어가실 예정인지 알 수 있을까요?

A: 고고학으로 들어가 고대학을 전공할 거 같아요. 아무래도 경주에서 일을 하다 보니 신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지금 현재로는 본 것이 거의 신라이기도 했고 회사 자체가 신라 권역에 있기 때문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듯 지금은 신라에 관심이 많아서 아마 그 쪽으로 진학을 하지 않을 까 싶네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Q : 이 꿈을 꾸고 있는 후배에게 한마디해주실 수 있을까요?

A : 꿈을 막연하게 가지지 마세요. 꿈을 막연하게 가지지 말고 한 번 해보세요. 경험해보고 경험에 따라서 진짜 내가 이 꿈을 진짜로 갈지, 아니면 접을지 그런 걸 고민도 해봐야되고 선배들과 논의를 하면서 어떤 고충이 있는지 미리 알면 좋을 것 같아요. 도전하세요. 아르바이트든 뭐든 경험하세요.

 

N행시

Q : N행시

A:

-문송하다는 말은 다 옛말

-화수분 같은 당신의

-재능을 펼쳐주세요

-연구원의

-구성원이 되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인터뷰편집-국사학과 17학번 서진아, 국사학과 18학번 이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