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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학과

동문 인터뷰

[인터뷰] 교사라는 자부심과 사명감. ‘선생님’ 최승범이 전하는 메시지, “오늘도 합격”
등록일
2020-08-21
작성자
사이트매니저
조회수
1015

[인터뷰] 교사라는 자부심과 사명감. ‘선생님최승범이 전하는 메시지, “오늘도 합격 

 

말 오랜만이다. 국사학과 졸업생이 학과 교직이수를 거쳐 임용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최근 학과 출신 임용자가 없어 답답함을 느껴왔던 국사학과의 교직이수자 혹은 교사를 목표로 준비하던 학생들에게 그의 임용 합격 소식은 어둠 속 한 줄기 빛이다. 학과 출신 임용합격자의 과거와 현재, 안산 광덕중학교 교사 최승범을 만났다.


 

1.자기소개

 

자기소개부터 부탁한다.

 

안산 광덕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 최승범이다. 동국대학교 국사학과 11학번이고 처음부터 역사교사를 목표로 입학했다. 그 꿈을 가지고 대학 시절 활동해왔고 졸업 후에는 3년의 준비를 통해 교사에 임용되었다.

 

아 대학 입학 당시부터 교직이수 제도에 대한 정보를 알고 국사학과에 입학한 것인가?

 

그렇다. 처음 학과 정보를 알아볼 때 교직이수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하여 입학했다.

 

대학 재학시절 학점은 어느 정도로 유지를 하였나?

 

최종 평균평점은 4.2였다.

 

1학년때부터 꾸준히 유지한 결과였나?

 

1학년부터 2학년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3학년 때 조금 낮아졌다.

 

3학년의 경우 보통 전문전공이 많기 때문에 그랬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학점교류를 하면서 잠시 놀기도 하다가 4학년 때 다시 학점을 올렸다.

 

학점교류는 어디서 했나?

 

서울캠퍼스에서 1년간 학점교류를 했다.

 

학점교류 당시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본캠 사학과 수업과 교직 수업이었다.

 

교직수업의 경우 채워야 하는 학점을 경주캠퍼스와 병행해서 들은 것인가?

 

그렇다. 단 조건은 본캠에서 교직수업을 들을 때 경주캠퍼스의 수업 제목과 서울캠퍼스의 수업 제목이 동일해야 교직이수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대신 역사교육과에서 수업을 듣는 경우 전공과 교직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닌 자유선택 학점으로 인정되므로 제한이 있었다.

 

 

2. 직업소개

개요

직업소개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교사라는 직업이 다들 잘 알고 있는 직업이라 굳이 소개해야 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정보와 현직에 있는 사람의 소개는 다를거라고 생각해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구체적 소개를 청한다.

 

중등학교 교사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면서 지도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생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도록 조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를 위해 바탕이 되는 것이 담임업무이다. 담임업무란 학급내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다. 이를 학급경영이라 한다. 비록 나는 초임교사라 아직까지 잘 모르지만 앞에서 말한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그렇다면 바로 담임을 맡은 것인가?

 

그렇다. 통상적으로 초임교사들이 담임을 맡는 경우가 많다.

 

내가 짐작해온 것과는 다르다. 보통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담임을 맡지 않는지?

 

반대다. 처음에 학생들을 경험해보라는 의미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교사들은 담임을 맡기 싫어한다.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충돌해야 하기 때문에 초임교사들에게 담임을 맡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 재직중인 학교는 사립학교인가?

 

안산 광덕중학교는 공립학교이다.

 

사립학교의 경우 자격증을 가지고 사립재단에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립학교는 임용고시 합격 이후 교육청에서 배치하는 구조인가?

 

 

그렇다. 공립의 경우 임용고시를 합격하면 국가직으로 분류한다. 교사도 공무원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따라서 교사도 국가직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교육청으로 발령하고 교육청은 다시 각 공립학교로 배치한다.

 

사립의 경우 앞서 말한 것처럼 교원자격을 가졌다면 어느 사립학교든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립학교에 재직하는 경우 국가직이 아닌 각 사립학교의 소속이 된다.

 

주요업무

주요업무에 대해서 알고 싶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생활을 지도하는 것 이외의 업무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

 

아무래도 행정업무가 가장 많다. 보통 교사라 하면 학생을 가르치고 생활을 지도하는 업무만 맡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사는 행정가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담임과 교과업무만 맡는 학교도 더러 있지만 중학교의 경우 행정업무가 많다.

 

업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자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교육의 업무를 담당하고 실적을 보고하기도 한다. 또한 축제와 같은 학교 행사에서 예산과 기획과정을 세부적으로 계획하고 학생들의 행사참여를 관찰한 뒤 이를 다시 보고서로 제출한다.

 

수학여행, 수련회와 같은 대부분의 학교행사들도 교사들이 준비하는지?

 

그렇다. 하지만 과거의 경우 교사들이 준비해서 학생들을 참여시킨 반면, 최근에는 학생의 참여를 장려해 기획과정에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다. 학부모들까지도 이 과정에 참여하면서 교육공동체를 형성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최근 교육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교사란 생각보다 굉장히 복잡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직업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교사생활을 하다 보면 재미있다. ‘이런 업무도 맡는구나라고 생각되는 일이 많다. 회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일반 회사 업무에 학생들을 가르치고 상대하는 일이 추가된 것이다.

 

교사의 직급에 대해 궁금하다.

 

비교적 단순하다. 평교사 부장교사 교감 교장의 순으로 나눠진다. 여기에 교육청의 장학사나 수석교사의 길이 있기도 하다.

 

교사의 정년은?

 

현재 만 62세로 규정되어 있다.

 

연봉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이다. 연봉은 어떻게 되나? 불편하다면 대답하지 않아도 좋다.

 

연봉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교육공무원 호봉봉급제를 찾아보면 알 수 있다.

(2020 교육공무원 호봉표)

 

 

교사에게도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나?

 

있다. 실적등록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다고 알고 있다. 명절에는 상여금도 나온다. 일반 공무원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복지

교사의 복지는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교직원공제회가 있다. 숙박시설 할인과 같이 여가생활에 대한 할인을 제공하기도 하고 좋은 금리로 대출 또는 저축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공무원복지포탈을 통해 복지포인트를 활용하여 소비한 만큼 일정 부분을 돌려주는 소득공제와 같은 혜택도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대로 명절 상여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장단점

3월에 발령되어 5개월 정도 근무한 결과 교사라는 직업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나?

 

먼저 단점으로 다양한 업무가 가중되었을 때 오는 업무피로와 자기계발 시간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의외로 야근도 많은 편이다.

 

생각보다 업무가 많은 것 같다. 나는 지금껏 교사들은 항상 정시퇴근을 하는줄 알았다.

 

학기 초에는 그렇다. 하지만 이후 생활기록부 정리와 같은 업무들이 몰리면 야근이 잦다. 또 교사도 공직자라서 사회적 행동에 대한 제약도 많은 편이다.

 

장점은?

 

장점이 훨씬 많다. 학생들과 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원활해짐을 느끼고 교육자로서 보람도 느낀다. 또한 가장 큰 점은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분야를 살리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학생들을 상대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

 

그렇다. 하지만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화가 나도 금방 풀어진다.

 

3. 취업과정

통상적인 취업과정

취업과정을 상세히 알고 싶다. 교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직이수를 목표로 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예비 신입생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비사범대이기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2급 정교사 자격이 주어지는 사범대와는 달리 1학년부터 2학년까지 열심히 공부하다가 2학년 때 입학 정원의 10%로 교직이수 과정에 선발된다. 그 다음부터는 졸업 때까지 교직과목과 교직에 필요한 전공과목을 함께 이수하면 2급 정교사 자격이 부여된다.

 

이때부터가 시작이다. 임용 준비과정에서 대학에서 배우는 교육학을 모두 배운 상태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다음은 자신이 교직이수 자격을 받은 전공을 토대로 시험을 본다. 이 과정에서 학원을 다니거나 나처럼 독학을 하기도 한다. 임용준비를 해서 매년 114째주 토요일에 치러지는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교사가 될 수 있다.

 

시험은 어떻게 구성되나?

 

임용고시는 2개의 과목으로 구성된다. 교육학은 1교시에 치러지며 논술 1문항이다. 그런데 이 1문항은 소문제 4-5개로 나눠진다. 전공의 경우 2교시와 3교시로 나누는데 2교시를 전공A, 3교시를 전공B 라고 한다. 전공 A12문항의 단답, 서술이 나눠지고 전공B도 마찬가지다.

 

전공의 경우 통상적인 역사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하나?

 

그렇다. 과목별 구성을 먼저 설명하겠다. 먼저 1교시인 교육학은 교육학개론, 교육사, 교육철학, 교육사회학,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수학습법, 교육생활지도, 교육평가, 교육통계, 교육행정으로 구성된다.

 

알던 것보다 훨씬 세부적이고 복잡하다.

 

그렇다. 그렇지만 이 중에서도 유독 많이 출제되는 부분이 있다. 교육행정과 교육과정, 그리고 최근 들어 교육심리가 많이 나오고 교수학습법, 교육평가 정도가 많이 출제된다.

 

임용고시도 트렌드가 있다고 생각된다.

 

정확하다. 요즘에는 위에서 언급한 다섯가지 항목이 많이 출제된다. 다음으로 전공의 경우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기타사(일본, 인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아메리카), 역사교육론으로 구분된다.

 

항목을 나열하고 보니 학부 강의에서 자주 다루는 내용들이 눈에 띈다.

 

그렇다. 따라서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의 경우 학부 강의를 통해 기초를 다지기 쉽다. 문제는 역사교육론이다. 통상 역사교육론은 학부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어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준비하기 때문에 임용에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의 교직이수 과정에 있는 학생들 중 학부 전공 공부에 힘을 빼면서 임용시험을 바로 준비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차라리 학부 졸업 이후에 임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현재 재학생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교직과 관련된 교육학개론, 교육사 및 교육철학과 같은 책과 교재들을 힘들여 공부하진 않더라도 가볍게 읽으면서 어떤 내용과 흐름이 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생부터 임용을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다. 가볍게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학부과정에서는 굉장히 효과적인 임용공부인 것이다.

 

임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병역문제가 고민거리였을 것 같다. 내 주변의 교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병역을 먼저 해결하고 임용시험을 준비한다. 아니면 임용 합격 이후 늦은 나이에 입대하는 경우도 봤다. 어떤 방법이 더 좋다고 보는지?

 

아무래도 병역을 해결하고 임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하지만 그 경우 군생활 동안 임용준비에 정체기가 온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내 생각에 온전히 임용 준비에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군대라는 환경의 특성상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차라리 전역 이후 공부 습관을 완벽하게 잡을 수 있는, 병역을 해결한 이후 100% 힘을 쏟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임용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선배의 꿀팁

취업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 꿀팁이 있다면?

 

(웃음) 꿀팁?

 

방법에 정답은 없겠지만 이렇게 하니까 도움이 됐다라는 식의, 앞서 언급한 책을 읽어라와 같은 꿀팁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책을 읽는 것과 같이 중요한 것이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다. 기출은 곧 정답이라고 할 수 있다. 기출을 파악하는 것은 시험 출제에 대한 기본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어떤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다루는 역사의 특성상 수많은 내용 속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준비해야하는지 기출을 보면 알 수 있다.

 

빨리 합격하고 싶다면 혼자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공부 습관과 공부 내용들이 극대화되어 임용 합격에 영향을 준다. 나는 스터디를 하면서 인출의 과정을 병행했다. 내용을 외우고 이를 다른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는 습득한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다루는 내용과 공부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보편적인 인식으로 나는 전공을 공부하더라도 학문으로써 접근하는 것에 비해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공과정과 다르지 않을 만큼 깊이가 있다고 느껴진다. 임용 준비는 독학으로 했나?

 

그렇다. 3년 동안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 성향의 차이가 있다. 나의 경우 혼자 공부하는 것이 집중도 잘 되지않았고 누군가와 함께했을 때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주변의 교직이수 준비하는 학생들은 졸업 이후 고시원이나 학원을 통해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독학으로 임용에 합격했다니 더 대단한 것 같다.

 

내 주변에도 대부분 학원이나 고시원을 통해 임용을 준비한다. 나는 예외였다. 독학으로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는 독학이 잘 맞았다. 거듭 말하지만, 방법에는 개인 성향의 차이가 있어 무엇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했으니 돈도 들지 않았을 거고 이것도 나름의 효도라고 생각되는데?

 

학원이나 고시원보다는 돈이 적게 든건 사실이다. 하지만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니 그만큼 식비가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임용준비는 졸업 후에 바로 시작한 건지?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 시작을 해 3년 정도 준비했다. 보통 역사 임용은 2년에서 3년 가량 준비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적당한 시기에 합격을 이뤄냈다.

 

그렇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2년차에도 합격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당시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3년차에 스터디를 통해 인출의 과정을 도입한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눌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3년 내내 오로지 공부만 했던건가? 휴식은?

 

그건 아니다. 어느정도 자기시간이 있었고 쉬는날이 있었다. 쉬는날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쉬거나 다음날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으면 다음날은 스터디를 했다.

 

개인공부를 안하고 쉬는 날에 오히려 스터디를 활용한 것인가?

 

그렇다. 쉬는날 오프라인 스터디를 통해 카페에서 임용준비생들과 인출의 과정을 통해 공부했다.

 

인출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게 다시 한번 강조되는 것 같다. 하지만 쉬어도 쉬는게 아니었을텐데?

 

쉬어도 쉬는게 아니다. 세부적으로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임용 준비과정에서 슬럼프와 무기력증이 항상 따라왔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임용 합격에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슬럼프의 극복과정은?

 

유튜브를 많이 봤다. 공부를 하다가 힘들때마다 5-10분간 멘탈관리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두 번째는 목표달성 시 나를 위한 보상을 했다. 소소하게 초코우유나 피자를 먹으면서 나에 대해 보상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목표달성 시 스스로 보상을 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그러면서 오늘도 수고했다 라고 되뇌이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세 번째로 쉬는 날 여행을 다녔다. 멀리 가는 것이 아닌 소소하게 서울로 떠나거나 걸어다니며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극복했다.

 

하지만 슬럼프가 하루이틀이 아닌 1주일씩 오기도 했다. 그럴때는 그냥 스스로를 인정했다. 너무 열심히 해서 슬럼프가 오는구나, 괜찮다 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정말 들을수록 임용합격이 얼마나 험난했고 어려운 일이었는지 체감된다. 경험해보지 못해 단순히 몇 년정도 공부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취업과정에서 학교&학과에 도움을 받은 점

최근 학교와 학과에서 취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인이 임용준비과정에서 학교나 학과에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혹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아무래도 학부과정의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기초적이고 개론적인 내용, 교직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집중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가는 이야기나 야사와 같은 이야기들도 다 쓸모가 있다.

 

임용시험에는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 예를 들어 박용희 교수의 수업에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언급했던 하인리히 힘러의 이야기, 강문호 교수의 시대사 수업에서 언급한 왕망의 신() 건국에 관한 내용들이 어찌보면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내용인 것 같았지만 실제 시험에 출제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이는 사실 우리 학교, 학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사범대 계열의 교직이수에 있어 통용되는 이야기다. 사범대에 비해 비사범대 학생들에게 지원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교직이수에 대한 정보를 얻을 곳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학점교류를 통해 서울권에서 정보를 얻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정보부족은 비사범대 계열의 고질적 문제다.

 

두 번째는 지원과 관심 부족이다. 결국 학생 본인이 직접 찾을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사범대의 경우 고시반이라던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비사범대의 경우 필연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교직이수자들에게는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고충이다. 공부할 공간과 시스템, 정보가 없으니 임용준비는 보다 힘들 수 밖에 없다. 물적, 인적 자원의 부족과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다.

 

주변의 한 교직이수 준비생과 얘기를 나눠봤을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가까운 학번에 임용합격자가 없는 것이 가장 아쉽다는 것이었다.

이전 임용합격자들에 비해 시대가 동떨어져 본인이 최신정보를 얻고 목표를 잡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가까운 학번에서 임용합격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말을 들으면서 교직이수를 하지 않는 나도 매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최근 학과에서 당신에게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임용합격이지만 이번 교사임용은 교사를 목표로 하는 학과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선배들이 임용에 실패하고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보니 후배들은 준비하는데 있어서 막막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다. 교사가 되는 길에 세가지 길이 있다고 알고 있다. 사범대에 진학해 졸업을 통해 2급 정교사 자격을 얻는 것과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는 것, 그리고 우리 학과처럼 교직이수제도를 통해 취득하는 것이 있다. 물론 표본의 차이가 커 정확히 판단할 수 없겠지만 통상 확률적으로 어느 방법이 가장 임용합격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지?

 

아무래도 사범대생들이 임용합격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인프라와 정보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임용합격 이후 2차를 준비할때도 교실을 지원해주는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다음은 교육대학원 순이다.

 

이는 3가지 방법에서 얼마나 깊이있게, 혹은 교직에만 집중해서 과정을 이수하느냐의 차이다. 교육대학원과 사범대의 인프라는 비슷하다. 비사범계열은 후순위이다.

 

그럼 인프라 확충과 관심, 정보의 확대를 통한다면 비사범계열의 임용합격률도 비약적으로 성장할까?

 

물론이다. 사범대 수준을 바랄 순 없다. 다만 학과의 관심과 지원이 있고 정보가 축적된다면 학생들의 임용합격 확률은 높아진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현재 학과에서 하고있는 교재지원과 역사정보자료실 개방 등의 사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교사 임용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어떻게 준비해야할지에 대한 막막함. 정보가 없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두 번째로, 임용을 준비하면 여기에 올인을 해야하는데 거기서 오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다.

 

4.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인터뷰의 종반부에 다다랐다. 시종일관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하고싶은 말이 많을 것 같은데, 후배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학생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이겨내고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만 교사라는 직업이 무작정 안정적이고 내가 성적이 높다고 해서 섣불리 교사의 목표를 가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들이 교직이수를 했다고 해도 기분이 좋진 않을 것 같다. 경험 상 이런 사람들이 이후 교생실습이나 임용준비과정에서 힘들어하고 중도 포기할 확률이 매우 높다.정말 학생을 사랑하고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교사의 꿈을 가지길 바란다.

 

임용준비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오늘도 합격”.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오늘도 합격이라고 스스로 되뇌이며 하루하루 노력한다면 그 소소한 합격들이 모여 반드시 대성한 합격이 될 것이다. 나도 임용을 준비하면서 오늘도 합격이라는 말과 함께 여기까지 견뎌왔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오늘 방법론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멘탈적인 요소를 매우 강조했다. 오늘을 계기로 교사와 임용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방법론은 다양하다. 방법은 자기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남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결국 그 시간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방법보다는 힘든 점과 멘탈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만족스러운 인터뷰였다.(웃음) 사실 걱정을 하고 왔다. 내가 모르는 분야라 인터뷰를 해도 이해를 못할 뿐만 아니라 글로 풀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굉장히 섬세한 설명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교직이수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들을 위해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5. n행시

마지막은 n행시 코너를 준비했다. ‘교사2행시 부탁한다.

 

선생님으로 하고싶다.

 

(웃음)아 미리 준비를 해왔나?

 

(웃음) 그렇다. 준비해왔다.

 

그렇다면 청하면서 인터뷰 마치겠다.

 

선 생님은 학생의

생 생한 모습들을 보고싶으시면

() 용을 보세요

 

 

 

[인터뷰, , 편집 국사학과 15학번 황선영]